○…49회 째를 맞은 납세자의 날 기념식이 정부포상 수상자 및 가족, 기획재정부·국세청·관세청 공무원 등 약 1천100명이 참석한 가운데 3일 오전 10시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개최됐다.

납세자의 날 기념식은 지난 66년 국세청이 발족한 이듬해부터 개청일인 3월 3일을 ‘세금의 날’로 지정 70년까지는 국세청 주관하에 실시됐으며 △국민의 성실납세 및 세정협조에 대한 감사 표시 △납세홍보를 통한 건전 납세의식의 고양 △세무공무원의 사명감 고취와 노고 치하를 목적으로 개최됐다.

이후 ’71부터 ’76년까지는 3월 3일 ‘세금의 날’과 관세청 개청기념일인 8월 27일에 각 기관별로 치러진 뒤, ’77년부터 ’99년까지는 3월 3일 조세의 날로 통합해 기재부 주관하에 국세청·관세청 합동으로 실시됐으며, 2000년부터는 행사의 명칭을 ‘납세자의 날’로 변경한 이후 올해 49회째에 이르고 있다.

○…가애란 KBS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기념식은 오전 10시 최경환 부총리의 입장과 동시에 시작됐으며, 국무의례 이후 모범납세자 302명, 세정협조자 68명, 유공공무원 197명 및 8개 우수기관에 포상이 수여됐다.

이날 포상식에서는 (주)쎌바이오텍 정명준 대표이사에 금탑산업훈장, 씨제이프레시웨이(주) 강신호 대표·(주)원풍 윤기로 대표에 대한 은탑산업훈장에 이어 동탑·철탑·석탑산업훈장 및 옥조근정훈장, 산업포장, 대통령표창 및 고액납세 탑에 대한 최경환 부총리의 시상이 있었다.

산업포상을 수상한 기업들을 보면 한의원, 요양병원 대표가 포함되는 등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널리 홍보되지 않은 생소한 중소기업이 대거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 정부의 중소기업 우대정책이 지속된 배경을 풀이되고 있으며, 최근 영화 ‘인간중독’에 출연한 송승헌씨와 소녀시대의 윤아(본명 임윤아)씨는 대통령 표창을 받아 시선을 모았다.

○…시상식이 마무리된후 납세자를 대표에 기념사에 나선 금탑산업훈장 수상자 (주)쎌바이오텍 정명준 대표이사는 “우리경제가 재도약하기 위해서는 기업과 정부 납세자간 협력이 필요하다. 지난해 정부는 중소벤처기업 성장을 위한 지원책과 기업경쟁력 제고를 위해 노력을 했다”면서, 경제활성화를 위한 정부노력에 감사를 표했다.

정 대표는 또 “앞으로 민관 소통강화를 통해 기업의 애로점을 해소해야 하며, 세제·세정차원에서의 협조가 필요하다. 기업들도 적극적인 기술개발로 국제경쟁력 제고와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며 “앞으로 자긍심과 책임감을 가지고 납세의무를 성실히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치사에 나선 최경환 부총리는 “경제활성화야 말로 세수확대의 기반인 만큼 지난해 국민, 기업, 정부 등 모든 경제주체가 한마음으로 노력해 살려낸 경제회복의 불씨가 올해는 더욱 큰 불로 키워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언급한 뒤 “특히, 국민 여러분의 소중한 세금이 꼭 필요한 곳에 쓰여질수 있도록 알뜰한 재정의 파수꾼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연말정산 논란을 의식한 듯 “연말정산 종합대책단을 구성 근로소득자의 세부담이 적정화될수 있도록 개선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소득구간별 세부담 증감규모를 면밀히 분석 3월말까지 보완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기념식은 최경환 부총리, 임환수 국세청장, 김낙회 관세청장, 문창용 세제실장, 김형돈 조세심판원장 등 정부인사를 비롯, 정구정 세무사회장, 강성원 공인회계사회장 등 조세전문가 단체, 여기에 납세자를 대표해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이 행사에 참석했다.

행사 종료후 임환수 국세청장은 단상에 올라 수상자 가족들과의 사진촬영에 응하며 성실납세자에 대해 감사의 마음을 전했으며, 지난해 세종시로 이전한 국세청의 경우 국·과장급 이상이 기념식에 참석한 가운데, 오전 7시 세종시에서 전세버스를 대절 서울 삼성동으로 이동하는 색다른 모습이 연출됐다.

아울러, 전국 세무관서장 등 세무서직원들은 참석대상에서 제외돼 본 행사와 동시에 전국 115개 세무관서별로 납세자의 날 행사를 진행함으로서 성실납세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내실을 기한 행사로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