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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6.20.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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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이완구, '최경환 거취' 놓고 신경전

이완구 국무총리와 정의당 심상정 원내대표가 27일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거취 문제를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심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이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일성으로 성과 못내는 장관들 해임건의 내겠다는 말을 인상 깊게 들었다"며 "0순위가 최경환 경제부총리 아닌가"라고 말했고, 이 총리는 "수요창출을 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볼 때 최경환 부총리의 기조를 전폭 지원하고 동의한다"고 대응했다.

심 원내대표는 최 부총리의 해임 건의를 제안하며 "저는 최 부총리가 개인적으로 유능하고 좋은 분이란 걸 잘 알지만 짝퉁 아베노믹스를 갖고는 다 망가질 것 같다"며 "총리께서 법안 처리에만 급급하지 마시고 경제정책 전반에 대한 기조를 재검토 해보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에 대해 "최 부총리는 혼신의 힘을 다해서 (하고 있다). 꺼져가는 경제를 살리려고 몸부림 치고 있다"며 "현재 누가 와도 (우리 경제가) 대단히 어려운 상황이다. 확장적 거시정책 하에서 최 부총리가 열심히 하고 있는데 힘 좀 실어주시고 기회를 주셔서 조금만 더 기다려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자 심 원내대표는 "국회 (비교섭단체) 대표연설 감명 깊게 들었다"는 이 총리의 인사를 염두에 둔 듯 "대표연설 감동 안 받으신 모양"이라고 뼈 있는 농담을 건넸다.

심 원내대표는 이 총리의 국회 인준 과정에 대해서도 언급하면서 서민들의 어려운 삶을 돌아보는 국정운영을 당부했다.

심 원내대표는 취임을 축하하며 "(인준과정에서)많이 힘들었을 것"이라면서 "기대가 워낙 크다 보니까 국민들은 더 힘들었다 이렇게 기억해 달라. 정의당이 강하게 반대했는데 국민들이 뜻을 대변하는 것이다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그는 "국정을 총괄하는 총리직이니까 높은 도덕성을 가진 분이었으면 좋겠다는 게 있고, 정치인 출신이 총리나 내각으로 갈 때는 아무래도 쉽게 가는 것 아니냐는 불신들이 있다"며 "서민들의 삶이 참 참담하다. 총리께서 가난하고 어려운 사람들의 눈을 맞춰주고 두 손 꼭 잡는 총리가 되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총리는 "저도 할 말은 많다"면서도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제 불찰 또 여러 가지 문제로 해서 심려를 드린 걸 송구하게 생각한다. 나름 할 말과 나름 입장이 있지만 그건 적절한 시점을 택해서 어느 땐가 상세히 얘기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민에게 송구하고 심려를 드린 것에 대해 성찰하고 있다"며 "낮은 자세로 국민을 잘 받들고 의원님들의 걱정을 불식시키는 의미에서라도 열심히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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