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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5.17. (금)

세무사회장 선거, ‘패러다임 바꿔야’

오는 6월, 29대 세무사회장 선거를 앞두고 선거 출마 의사를 밝힌 세무사가 5명에 달하며 선거 열기가 점차 고조되고 있다.

 

지난달 4대 보험 인가교육과 회원 보수교육이 6개 지방회 순회방식으로 진행되자 선거 출마를 고려 중인 이창규, 한헌춘, 백운찬, 신광순, 손윤 세무사(가나다順) 역시 지방순회 일정에 동참, 얼굴 알리기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다.

 

세무사계는 다자구도의 선거판이 형성되자 선거 판세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과열·혼탁·네거티브 선거가 되풀이돼서는 안된다는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간 선거이후 세무사계 분열을 지켜본 세무사계의 우려가 반영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실시된 서울지방세무사회장 선거를 보더라도, 선거관리위원장을 맡았던 신某 세무사에 대한 세무사회의 징계, 이에 불복한 징계효력가처분 소송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결국, 세무사 회원들은 올해 세무사회장 선거는 정책선거로 진행, 선거문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야 한다는 주문을 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선거전이 본격화될 경우 과연 정책선거가 진행될지 회의적인 시각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후보자의 능력보다는 계파간의 세(勢)싸움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으며, 일각에서는 현 집행부가 어느 특정후보에 대해 우호적인 태도를 보일 경우 후보자의 합종연횡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일부 세무사회장 출마 후보들 사이에는 현 세무사회 집행부가 특정후보를 암묵적으로 지지하고 있다며 불편한 속내를 감추지 않고있다.

 

또한, 특정 후보자간 사실상 단일화에 접근했으며 그 시기를 점치고 있다는 시각과 함께, 현 집행부가 특정 후보를 지지하지 않을 경우 불출마하는 후보가 나올 것이라는 말도 나돌고 있다.

 

본격 선거전을 앞두고 온갖 소문이 무성한 가운데, 특정 변수에 따라 출마후보군이 재편될 수 있다는 것이 세무사계의 시각으로, 현 시점에서 출마후보 예상자의 출마 강행 여부에 더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5명의 출마 예상 후보자가 뛰어들며 선거판이 흥미로워진 것은 사실이나 그만큼 혼탁 선거 가능성도 높아졌다고 볼 수 있다. 선거판세가 어떠한 방향으로 바뀌든 ‘세무사계 분열’이 아닌 ‘축제의 장’이 되는 선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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