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에 주차장 사무실 창문을 뜯고 상습적으로 금품을 훔쳐 온 1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박모(17)군과 표모(16)군을 특수절도 및 특수절도 미수 혐의로 구속하고 임모(19)군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2일 밝혔다.
박군 등은 지난달 26일 관악구 신림동의 한 은행 주차장 사무실 창문을 접이식 드라이버로 뜯고 침입한 후 현금 2만원이 든 금고(180만원 상당)를 훔치는 등 지난달 11일부터 이달 7일까지 총 23회에 걸쳐 530만원 상당의 금품을 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지난 7일 오전 3시30분께 이미 6차례나 침입한 적이 있는 또다른 은행 주차장 사무실에서 같은 수법으로 범행을 시도하다 7일간 잠복 중이던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찰에 따르면 박군 등은 은행 주차장 사무실 외에 찜질방에서 잠든 손님의 열쇠를 훔치거나 붕어빵 노점상의 현금이 담긴 통을 들고 달아나기도 했다.
박군은 경찰 조사에서 "어떤 창문이든 다 뜯을 수 있고 (침입한) 흔적 없이 복구도 가능하다"면서 "훔친 돈은 생활비로 썼다"고 진술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모두 가출 청소년으로 찜질방에서 생활해온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