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스마트폰 채팅 앱을 통해 만난 여성들에게 재력가 행세를 하며 거액을 뜯어낸 유모(36)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17일 밝혔다.
유씨는 지난 2011년 12월부터 2013년 8월까지 스마트폰 채팅 앱을 통해 만난 김모(26·여)씨 등 여성 4명에게 재력가 행세를 하며 사업 자금 명목 등으로 1억여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유씨는 비슷한 범행으로 구속돼 교도소에서 출소한 지 넉 달도 되지 않아 또 다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A예술전문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한 유씨는 말쑥한 외모에 말솜씨로 피해자들에게 환심을 산 뒤 여성들이 넘어오면 성관계를 갖고 사업 자금 명목 등으로 돈을 뜯어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유씨는 한 피해여성에게 뜯어낸 돈을 다른 피해여성과의 데이트 비용이나 선물을 사는데 사용했다"고 "상대방이 악의적으로 접근하면 범죄 피해자가 될 수 있는 만큼 채팅 앱 이용자들은 각별한 주의해야 된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