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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투선수 문성길 이름 딴 미국 밴드 '선길문', 첫 내한공연

한국의 권투선수 문성길(52)의 이름에서 팀명을 딴 미국 밴드 '선길문(Sun Kil Moon)'이 첫 내한공연한다고 공연주최사 김밥레코즈가 13일 밝혔다.

싱어송라이터 마크 코즐렉(Mark Kozelek)이 주도한다. 그가 선길문 이전 결성한 밴드는 '레드 하우스 페인터스(Red House Painters).' 1990년대 활약한 포크·슬로-코어 성향의 인디 밴드다. 당시 독립 음악가들에게 영향을 끼쳤다. 선길문은 이 팀의 시즌2와 같다.

선길문이 2003년 발표한 첫 앨범 '고스츠 온 더 그레이트 하이웨이(Ghosts Of the Great Highway)'에는 평소 코즐렉이 관심을 둔 3명의 권투 선수들의 얘기들이 담겼다. 1982년 사망한 '비운의 복서' 김득구에 관한 노래 '득 구 김(Duk Koo Kim)'이 대표곡이다.

지금까지 총 6장의 정규 앨범을 발표했다. 터닝 포인트는 지난해 발표한 앨범 '벤지(Benji).' 개가 주인공인 미국 영화 '벤지'(1974)에서 앨범명을 따왔다.

팩트 매거진(1위), 웹진 팝매터스(2위), 웹진 스테레오검(3위), 스핀(6위), 피치포크(7위), 언컷(10위) 등 영미권 음악 관련 미디어의 호평을 받으며 그 해 최고 앨범 중 하나로 평가받았다.

특히 피치포크는 최근 발표한 '2010년 이후 현재까지 가장 뛰어난 앨범 목록'에서 '벤지'를 9위에 올려놓기도 했다.

코즐렉은 앞서 솔로로 한국을 두 번 찾았다. 2000년 레드 하우스 페인터스 앨범을 라이선스하던 음반사 주최로 (지금은 없어진) 쌈지 스페이스에서 공연했다. 그의 팬이었던 싱어송라이터 스위트피('델리스파이스' 김민규), 루시드 폴이 게스트로 나서기도 했다. 12년 만인 2012년 역시 솔로로 내한했다.

김밥레코즈는 "코즐렉이 밴드로 첫 내한한다는 점도 의미가 있지만 2014년의 최대 화제작을 라이브로 만난다는 것이 이번 내한 공연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소개했다.

3월15일 오후 7시 레진코믹스브이홀(구 브이홀). 김밥레코즈. 조기예매 5만5000·일반예매 6만6000원(학생·청소년은 김밥레코즈 매장에서 예매할 경우 17% 할인). 02-322-23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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