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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6.20. (금)

관세

2억원 호가 유명상표 짝퉁시계 공급 '大母' 검거

서울세관, 1천5백억 상당 적발

서울 이태원 등지에서 짝퉁시계 공급의 대모(大母)로 알려진 소 모씨(여·58세)를 비롯한 밀수조직이 세관에 검거됐다.

 

검거된 이들 밀수조직은 개당 2억원을 호가하는 최고급 브랜드 파텍필립(Patek Philippe)부터 중급 브랜드인 태그호이어(Tag Heuer)까지 총 22개 브랜드(진품시가 1천5백억 상당)를 무차별적으로 위조해 시장에 불법유통시켜온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본부세관(세관장·정재열)은 10일 유명상표 위조손목시계를 서울 이태우언에서 유통시킨 조직을 현장에서 검거한데 이어, 소 모씨를 구속하고 황 모씨(남·45세)를 불구속한데 이어, 달아난 이 모씨를 추적중에 있다고 밝혔다.

 

검거된 이들 가운데 서울 이태원에서 짝퉁시계 대모로 알려진 소 모씨는 동대문상가 부근에 오피스텔을 임차해 짝퉁시계 창고와 작업장으로 사용하면서 중간판매상 및 노점상 등을 대상으로 점조직 판매를 해 온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소 모씨와 제부관계인 황 모씨는 시계조립·수리·테스트가 가능한 시설을 갖추어 놓고 A/S를 담당하는 등 철저하게 가족중심으로 판매책과 공급책을 분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세관의 사후추적을 회피하기 위해 현금거래방식으로 1천500여점을 유통시켰으며, 팔지 못한 3천500여점은 오피스텔내 붙박이 장롱속에 은닉했다가 세관의 잠복수사에로 적발됐다.

 

서울세관 조사관실 관계자는 “검거된 이들은 무브먼트나 시계줄 및 케이스 등의 부품들은 상표가 없더라고 정상적으로 수입이 가능하다는 점을 이용해 중국산 저급품을 국내로 들여왔다”며, “국내 반입한 무브먼트에 20여종의 유명상표가 새겨진 부분품을 조립·판매하는 한편 A/S까지 보증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과거에는 위조된 완제품을 정상화물에 숨겨서 밀수하는 형태가 대부분이었으나 지재권 단속이 강화됨에 따라, 이처럼 부분품을 몰래 들여와 조립·판매하는 신종 사례가 적발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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