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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6.20.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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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룡마을 자치회관 행정대집행…주민들 격렬 저항

서울 강남구청이 6일 오전 7시55분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 주민자치회관에 대한 행정대집행에 들어갔다.

강남구청 측은 구청 직원과 용역업체 직원 등 300여명을 동원해 행정대집행을 실시했다.

행정대집행에 앞서 조규태 강남구청 주거정비팀장은 확성기를 이용해 행정대집행 영장을 낭독했다.

조 팀장은 "지금부터 실시하도록 하겠으며 안에 있는 주민들 밖으로 나와주시길 바란다. 만약 저항하거나 공무집행을 방해할 경우 법에 따라 처벌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영장 낭독 후 철거에 동원된 인력은 주민들이 철문과 폐타이어를 엮어 만든 바리게이트를 순식간에 해체하고 자치회관 진입을 시도했다.

입구를 가로 막고 있던 주민들은 서로의 팔짱을 끼고 격렬히 저항했지만 용역 직원들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용역 직원들과 주민들간 물리적 충돌이 곳곳에서 벌어졌다. 건물 진입에 성공한 용역 직원들은 건물 안에 있던 주민들을 강제로 끌어냈다. 이 과정에서 주민들은 바닥에 나뒹굴고, 일부 주민은 대기하고 있던 구급차에 실려가기도 했다.

행정대집행 시작 불과 10여분 만에 직원들은 자치회관 안에 있는 가구와 집기류 등을 밖으로 빼고 철거작업을 본격화했다.

강남구청 관계자는 "이미 자진철거하도록 시정명령 및 대집행 계고 공문을 발송한 바 있어 그에 따라 오늘 행정대집행 실시하는 것"며 "최대한 주민들이 다치지 않게 (행정대집행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행정대집행 현장에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병력 400여명과 소방인력 30여명이 대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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