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귀가하던 여성의 가방을 날치기한 3인조 오토바이 절도범들이 경찰의 끈질긴 추격 끝에 붙잡혔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3일 오전 3시10분께 훔친 오토바이로 새벽 귀가 여성을 상대로 날치기 범행을 벌인 김모(22)씨 등 3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피해 여성은 독산동에서 귀가하던 중 날치기를 당했다. 피해 여성은 날치기를 당한 후 당황하지 않고 신속하게 112신고를 통해 오토바이 종류, 용의자의 인상착의, 도주방향 등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신고를 접수한 서울청 112종합상황실에서는 긴급상황으로 판단, '내부공청'(신고자와 통화내용을 발생지 경찰서 상황실까지 여과없이 전파해 알리는 것)을 실시했다.
아울러 발생지 인근의 금천서와 구로·관악서 등 총 5개서에 긴급배치를 실시해 합동으로 대응대세를 구축했다.
범죄 발생 15분 후. 구로서 기동순찰대는 지하철 2호선 구로디지털역 근처에서 용의자가 탑승한 오토바이를 발견, 무전으로 상황을 전파했다.
피의자들은 신호를 어기며 동작구 신대방동까지 도주하다가 오토바이를 버리고 다세대 주택 지하로 숨어들었으나, 주변 골목길을 수색하던 구로서 기동순찰대 3대가 이들을 검거했다.
경찰은 김씨 등에 대해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피해자의 침착한 신고와 서울청 112상황실의 신속·정교한 지령, 인접서 공조 등이 어우러져 용의자들을 검거할 수 있었다"라며 "앞으로도 편의점 강도·오토바이 날치기 등 중요 강력범죄 예방 및 현장검거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