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공군 대위가 승용차를 몰고 고속도로를 달리던 중 무리하게 차선을 침범했다며 상대편 차량에 유리병을 던진 것으로 밝혀졌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공군 헌병대는 가해자 A대위(31)를 상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A대위는 경기도 수원 공군 부대 소속 전투기 조종사로 알려졌다.
헌병대는 지난 달 말 수사를 맡았던 서울 서초경찰서로부터 2일 사건 일체를 인계받아 A대위의 신병을 확보한 상태다.
A대위는 지난 달 16일 오후 11시께 경부고속도로 잠원나들목 인근에서 나란히 달리던 옆 차량이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고 갑자기 차선을 변경해 화가 나 욕을 하고 두 차례에 걸쳐 빈 주스병을 던진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 당시 A대위는 어린 자녀와 부인이 함께 동승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공군 관계자는 "고속도로에서 피해 차량이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고 A대위 차선으로 끼어들었다. 급브레이크를 밟은 A대위가 이 일로 화가 나 그 차를 추월했고 사고를 당한 차량도 다시 추월하며 실랑이를 벌였다"며 "갓길에 대라고 서로 욕하다가 A대위가 주스병(180㎜)을 조수석 쪽을 통해 피해 차량 운전석 쪽으로 던져 뒷부분에 맞았다"고 말했다.
이어 "사고 다음 날 가해자가 사과하려고 했지만 피해자가 받아들이지 않았다. 2일 경찰로부터 사건 이첩을 받았고 조사를 해서 법대로 처벌할 것이다"며 "민간인에 대해서는 조사 권한이 없다. 사실을 은폐했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