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가 '2015 태국 킹스컵'에서 발생한 우즈베키스탄 선수들의 폭력 행위에 대해 공식 항의 조치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2일 "킹스컵 경기 도중 한국 선수를 향해 주먹을 휘두른 우즈베키스탄 선수들의 추가 징계를 요구하는 공식 항의 서한을 대회 조직위원회에 발송했다"고 전했다.
한국 22세 이하(U-22) 축구대표팀은 지난 1일 태국 나콘라차시마에서 열린 킹스컵 1차전에서 우즈베키스탄을 1-0으로 꺾었다.
경기 도중 상식 이하의 일이 발생했다.
한국이 1-0으로 앞서고 있던 후반 41분 볼경합을 벌이던 우즈베키스탄의 샴시티노프가 한국 수비수 심상민(22·서울)의 얼굴을 주먹으로 세 차례나 쳤다.
심상민이 감정을 잘 추스른 덕분에 더 큰 불상사가 방생하지는 않았지만 주심은 스포츠맨십에 어긋나는 행동을 한 샴시티노프에게 곧바로 퇴장 명령을 내렸다.
우즈베키스탄의 과격한 행동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후반 32분에는 미샤리도프가 헤딩을 시도하는 강상우(22·포항)의 얼굴을 발로 차는 위험한 플레이를 했다. 그 역시 퇴장을 당했다.
축구협회는 "우즈베키스탄 선수들의 행동은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수준이다. 그에 합당한 징계가 내려져야 한다"며 "우선 조직위가 어떤 결정을 내리는지 지켜본 뒤 징계 수위에 따라 아시아축구연맹(AFC)에도 직접 항의 서한을 보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샴시티노프의 킹스컵 잔여 경기 출전 정지는 물론이고 추가 징계와 이번 사태에 대한 충분한 해명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U-22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이광종 감독은 계속되는 고열 증세로 인해 지난달 30일 귀국했다. 현재 국내 병원에 머물며 치료를 받고 있다.
축구협회는 "이 감독의 정밀 검사 결과가 오늘이나 내일 중으로 나올 것"이라며 "정확한 병명과 추후 출국 일정 등은 검사 결과를 확인한 뒤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