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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6.20.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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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최강희 "차두리, 팬들에게 감동 선물"

최강희(56)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자 전북현대 감독이 2015 호주아시안컵에서 선전한 슈틸리케호를 향해 찬사를 보냈다.

울리 슈틸리케(61·독일) 감독이 이끈 한국은 지난달 31일 오후 6시(한국시간) 호주 시드니의 호주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의 대회 결승에서 연장 접전 끝에 1-2로 석패했다.

55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에 실패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뛴 선수들을 향한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값진 준우승이다.

최 감독도 그 중 하나다.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전북 전지훈련을 지휘 중인 최 감독은 현지에서 TV로 결승을 시청했다.

그는 2011년 12월 떠밀리듯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시한부 감독'을 했다. 브라질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끌고 나서 곧장 자리에서 물러났다.

대표팀에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그는 호주에 선제골을 허용하면서 끌려 다니다 후반 종료 직전 손흥민(레버쿠젠)의 극적인 동점골이 터지자 "대박"을 외치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연장에 결승골을 내주고 패하자 표정이 굳어졌다.

그는 "아시안게임도 28년 만에 금메달을 따냈듯 아시안컵도 불운을 떨쳐야 되는데"라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아시안컵 결승은 최 감독에게 남다른 의미가 있다. 현역 국가대표 시절이던 1988년 아시안컵에서 결승에 진출했지만 뛰지 못했다.

중국과의 준결승에서 두 번째 경고를 받아 경고 누적으로 결승에 나갈 수 없었다. 더욱 숨죽여 이번 결승을 지켜본 까닭이다.

그러나 최 감독은 "대표팀이 갈수록 단합된 모습을 보여줬다"며 "지난해 브라질월드컵의 아픔을 빠른 시일 내에 치유하고, 한국 축구에 다시 희망을 줬다"고 칭찬했다.

특히 이번 대회를 끝으로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한 차두리(35·서울)를 향해 찬사와 애정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최고참 선수가 마지막 땀 한 방울까지 쥐어짜서 뛰는 아름다운 모습에 팬들은 감동이라는 선물을 얻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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