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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6.21.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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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사 세종시 이전 한 달…국세행정 새역사 일궈낼까?

업무집중도 높은 반면, 숙식문제 불편 호소…주말부부 생활은 ‘득·실?’

“환경변화에 맞게 일하는 방식도 개선해 새로운 청사에서 일과 삶이 균형을 이루는 행복하고 건강한 직장생활이 되기를 기대한다”

 

지난해 12월 22일 국세청의 세종청사 입주식에서 임환수 국세청장이 직원들에게 건넨 말이다.

 

국세청이 서울 수송동 시대를 마감하고 세종시로 이전한 지 22일자로 딱 한달이 된다.

 

청사 이전후 한달간의 국세청 직원들의 근무환경을 보면 임 국세청장의 바람에는 다소 못미치고 있다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무엇보다 세종시에 근무하는 직원들의 숙소문제는 보면, 800여명의 가까운 직원들중 400여명 가까이 청사 인근 오피스텔에 합숙을 하는 상황이다.

 

이들 직원들의 경우 사무실과 숙소를 오가는 생활뿐, 업무 이외에는 관심이 없는 모습이다.

 

이로인해 직원들 사이에서는 업무집중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반응이지만, 마치 기숙사 생활과 별반 다르지 않은 상황에서 안정적 주거생활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오피스텔에 자리잡은 직원들은 뜻하지 않게 ‘주말부부’가 된 경우가 다반수다. 하지만 주말부부 생활에 대해서는 장단점(?)이 있다는 반응으로 나뉘고 있다.

 

한 국세청 직원은 “일주일에 한번 얼굴을 대하니 가족의 소중함을 느낄수 있다”고 긍정론을 펴는가 하면, 다른 직원은 “식사를 해줄 아내가 없어 삼시세끼를 국세청 구내식당에서 해결하고 있다”고 불편함을 나타냈다.

 

이들 직원들은 정기인사 전까지 묵묵히 세종청사 근무를 마치고 가정으로 원대복귀를 바라며 오로지 업무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는 모습이다.

 

다행이 가족들과 공무원 임대아파트 등으로 이주한 직원들의 경우 가족과 함께 한다는 점에서 만족도는 상대적으로 높다고 볼수 있다.

 

하지만 생활·문화시설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에서 여가생활 문제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이미 각오했다는 것이 직원들의 대체적인 분위기로, 세종시 기반시설 확충은 ‘시간이 해결책’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악조건 속에서도 국세청 직원들은, 청사이전을 새로운 도약의 계기로 삼아 국세행정의 새역사를 써나가야 한다는 의욕은 넘쳐 보인다.

 

50년의 서울시대를 마감한 국세청은 세종시에서 100년 대계를 준비해야 한다는 사명감과 더불어 첫 세종청사 근무에 대한 자부심도 높은 것이 사실이다.

 

이같은 원동력은 국세청의 세종청사 이전과 조직개편, 여기에 내달중 차세대국세행정시스템 개통이라는 국세행정의 한 획을 그을 변화에 대비, 국세청 직원들의 마음을 다잡는데 힘을 보태고 있는 것이다.

 

열악한 주거환경, 기반시설 부족 등 세종청사에서의 열악한 근무환경 속에서도 군소리 없이 업무에 혼신하는 국세청 직원들의 모습이 국세청 도약의 밑거름이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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