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부총리는 21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 뱅커스클럽에서 핫라인 참여기업인 21명과 오찬간담회를 개최, 올해 경제정책방향을 공유하고 업계의 의견 및 건의사항을 청취했다.
기재부는 정부-경제계간 소통 강화를 위해 지난해 9월 대·중견·중소기업 80명의 기업인을 대상으로 전용 휴대폰 및 이메일을 통한 핫라인을 개설·운영 중이며 지금까지 27건의 애로 및 정책건의를 접수해 검토·회신이 이뤄졌다.
이날 간담회에서 최경환 부총리는 모두발언을 통해 “세계경제 회복, 유가하락 등으로 우리 경제는 점차 개선이 예상되나 구조적 요인 및 중국 등 경쟁국들의 추격으로 회복 모멘텀 확산이 쉽지 않은 만큼 경제체질 개선을 위한 구조개혁은 한시라도 지체할 수 없는 소명”임을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금년중 ‘구조개혁’과 ‘경제활성화’라는 두 마리 사자를 잡는 데에 역점을 두어 노동·금융·공공·교육 등 핵심분야 구조개혁을 통해 경제체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투자활성화 대책 등을 통해 경기 활성화 노력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또 “우리나라에서는 중소·벤처기업이 중견기업을 거쳐 대기업으로 성장해나가는 사례가 많지 않다”는 점을 지적하며 “남과 차별화된 아이디어를 가지고 나만의 특별한 상품·서비스를 제공하려는 기업가정신을 가져달라”며 “정부도 많은 노력을 기울여나가겠지만, 기업인들도 정부 지원에만 의지하지 않고 스스로 구조개혁, 융합, 협업 등을 통해 생존능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부총리의 모두발언에 이어 참석한 기업 대표들은 어려운 경제상황에 공감하면서 정부와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이를 극복해 나가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
윤동한 한국콜마(주) 회장은 “세계적 경기침체와 엔화약세, 국내 제조업의 위기와 가계부채 증가 등으로 올해 한국경제가 사면초가에 비유되고 있으나, 기업인에게 위기는 늘 함께하는 것이고 이것을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전했다.
특히 “한-중FTA 체결과 창조경제 활성화는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는 중요한 계기로, 민·관이 협력해 새로운 시장과 성장동력을 발굴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안했다.
조시영 대창(주) 회장은 “기업인들의 애로를 직접 전달할 수 있는 창구가 마련돼 반가운 일이다. 어려운 경제상황에서도 정부와 기업인이 적극적 소통해 이겨 나갈 것”을 언급했다.
한편, 기재부는 앞으로 핫라인 기업인과의 소통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으로 기존의 휴대폰, e-mail통한 건의접수에서 더 나아가 온라인 대화방을 통한 쌍방향토론을 실시하는 등 다양한 수단을 활용해 핫라인 기업인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