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동이 불편한 병든 어머니를 방치해 숨지게 한 비정한 아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충북 청주 흥덕경찰서는 21일 건강이 좋지 않고 거동도 못하는 어머니(65)를 방치하고 무단가출해 어머니를 죽음에 이르게 한 아들 서모(35)씨를 존속유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서씨는 지난해 10월21일 오후 3시께 청주시 흥덕구의 자택에 2년 전 고관절 수술을 받은 후 거동이 불편한 어머니를 두고 집을 나가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의 어머니는 아들이 집을 나간 뒤 3일 후 숨진 채 발견됐다. 서씨는 경찰조사에서 "혼자 어머니를 돌보는 등 모든 책임을 짊어져 힘들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서씨가 어머니의 사망 소식을 접하고도 나타나지 않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