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은 국내에 발행한 구조화 증권(ABCP)을 바탕으로 중국 핑안그룹 산하 핑안리스에 1억 달러(1080억원)의 유동성을 공급했다고 18일 밝혔다.
자금은 특수목적법인(SPC)을 활용해 국내 자본시장에서 원화 ABCP를 발행한 뒤 원-달러 스왑을 통해 조달했다.
국내에 영업점이나 분점 등이 없는 순수 해외업체에 대해 국내에서 구조화 금융을 주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핑안리스(Pingan Lease)는 핑안그룹의 자회사 중 하나로 중국 10위의 리스회사다. 핑안그룹은 중국보험업계 2위인 핑안보험 등 24개의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는 업체다.
산은 관계자는 "스탠다드앤푸어스(S&P) 신용등급 AA-인 중국수출입은행으로부터 지급보증을 받아 위험을 최소화 했다"며 "한·중 금융협력이 증대되는 상황에서 국내 자본시장을 활용한 신규 영업모델을 발굴해 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