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검색

구독하기 2025.06.21. (토)

기타

檢, '사채업자 뒷돈 의혹' 현직 판사 소환조사

이른바 '명동 사채왕'으로부터 뒷돈을 받은 혐의로 수사선상에 오른 현직 판사가 검찰 조사를 받았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검사 강해운)는 사채업자와 부적절한 금전거래를 한 의혹을 받고 있는 최모 판사를 지난 17일 소환조사했다고 19일 밝혔다.

수도권 소재 모 지방법원에 근무하는 최 판사는 2008~2009년 동향 출신의 사채업자 최모(61·수감)씨로부터 아파트 전세자금과 주식투자금 명목으로 모두 6억여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최 판사를 상대로 지방의 한 아파트 전세자금 명목으로 사채업자 최씨로부터 3억원을 수수했는지, 추가로 주식투자 등의 명목으로 금품을 수수하거나 사건청탁을 받은 사실이 있는지 여부 등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최 판사에게 돈을 전달할 당시 동석한 것으로 알려진 사채업자 최씨의 전 내연녀 H씨를 불러 최 판사와 대질심문했다.

최 판사는 검찰조사에서 최씨와 금전거래를 한 사실이나 사건 청탁을 받은 의혹 등을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검찰은 최 판사와 친인척 등 주변인물에 대한 광범위한 계좌추적과 제보자 진술 등을 통해 미심쩍은 돈이 오간 구체적인 시점과 장소 등 관련 정황과 물증을 상당수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최 판사의 진술내용과 관련자료를 비교검토하는 대로 이르면 이달 말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사채업자 최씨로부터 사건무마 청탁 명목으로 금품을 받은 의혹을 받고 있는 검찰 수사관 3명에 대한 사법처리 수위도 결정할 계획이다.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