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비원에이포(B1A4)'의 말레이시아 팬 미팅에서 멤버들과 껴안은 모슬렘 여성들이 체포될 위기에 처했다고 13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언론들이 보도했다.
말레이시아 연방이슬람종교부(Jawi)는 B1A4 멤버들과 포옹한 여성 팬들에게 1주일 안에 당국의 조사에 응하지 않으면 체포 명령을 내릴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법원의 판결에 따라 처벌 또는 벌금형으로 처리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B1A4의 팬 미팅에서 이슬람 전통 복장인 히잡을 쓴 여성들은 B1A4 멤버들과 포옹했다.
여성에게 엄격한 이슬람 국가인 말레이시아는 공공장소에서 애정 표현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이번 논란은 현장을 촬영한 영상이 유튜브를 통해 나돌면서 불거졌다. 말레이시아 내 일부 보수 세력에서 논란을 키워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1A4의 소속사 측은 수차례 팬들에게 동의를 구한 이벤트라면서 안타깝다는 반응이다. 소속사 관계자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면서 "팬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지 공연 프로모터는 현지에 행사 성격을 알리고 사과의 뜻을 전달했다. 행사 주최사인 CJ E&M은 현지 분위기를 파악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