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검색

구독하기 2025.06.21. (토)

기타

탈북 3년만에 서울대 합격…신목고교 김모군

2015학년도 서울대학교 정시모집 기회균형선발특별전형Ⅱ에 합격한 김모 군은 북한이탈주민이다.

2012년 3월 북한에서 한국으로 들어온 뒤 그 해 9월 서울 양천구 신목고 1학년으로 편입했다. 낯선 환경에서도 열심히 공부해 1년 만에 국어, 영어, 중국어 과목에서 최상위권 수준의 성적을 받아냈다.

교내 수학과학경시대회 물리부문에서도 수상 이력이 있을 정도로 뛰어난 학업 역량을 갖춘 김군은 학교 생활을 하면서 알게 된 로봇공학 분야에 흥미를 느껴 서울대 공과대학 기계항공공학부에 지원해 합격의 기쁨을 맛봤다.

서울대는 2015학년도 정시 기회균형선발특별전형Ⅱ에서 김군을 포함해 총 9명을 선발했다고 15일 밝혔다.

종로구 서울예고에 다니는 배모 양은 발달장애(자폐 2급)로 언어능력은 다소 떨어지지만, 음악에 대한 열정과 의지는 누구보다 대단했다. 긴 곡을 소화해야 하는 독주회를 하는데 무리가 없을 정도다.

특히 악보를 외우는 능력이 뛰어나 한번 외운 곡은 잊어버리지 않았고, 감정적으로 흔들려서 연주 중 잊어버리거나 불안정하게 망치는 경우도 거의 없다는 평가를 받는다.

배양은 이번에 음악대학 기악과(피아노)에 지원해 당당히 합격했다.

특수학교인 서울맹학교에 다니는 강모 양은 태어나자마자 시각장애 1급 판정을 받았다. 앞을 볼 수 없어 점자교재로 학습을 이어왔지만 최상위권의 성적을 놓친 적이 없다. 영어에도 관심이 많아 외국인과 영어로 대화할 수 있을 정도의 회화와 독해 실력을 갖췄다.

강양은 중학교 후배에게 수학을 가르쳐주는 봉사활동을 해오면서 교사나 교육공무원의 꿈을 키워왔고, 이번에 사범대학 교육학과에 진학하게 되면서 꿈에 한 발짝 더 다가가게 됐다.

미술대학 동양화과에 합격한 윤모군은 지난해 광남고를 졸업한 재수생이다. 뇌병변 1급의 중증장애를 가졌지만, 예술을 포기하지 않았다. 처음에는 만화 창작에 뜻을 두고 소묘 연습을 시작했지만, 편안함을 주는 한국화의 매력에 흠뻑 빠져 진로를 한국화로 바꿨다.

진학도 미술 관련학과를 목표로 공모전 응모와 전시활동에 활발히 참여, 서울대에 합격하는 기쁨을 누리게 됐다.

중학교때 다리 수술로 지체장애 2급 판정을 받은 조모 양도 수의과대학 수의예과에 합격했다.

제주 남녕고에 재학하면서 학급 반장까진 한 조양은 1남3녀의 가정에서 사교육을 받기 어려운 형편에서 자랐지만, 학교에 일찍 등교해 스스로 공부해 학내에서 최상위권의 성적을 유지해왔다.

이밖에도 지체장애 2급으로 손이 불편한 경기 여주고의 이모 양과 청각 2급인 서울 선덕고의 오모군은 각각 사회과학대학 사회과학계열, 자연과학대학 생명과학부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