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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6.21.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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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김 없는 슈틸리케 "오만전은 사우디전 후반전 처럼"

울리 슈틸리케(61·독일) 축구대표팀 감독은 숨길 것이 없었다. 같은 조에 속한 나라들이 전력들을 꽁꽁 숨기는 것과는 사뭇달랐다.

슈틸리케 감독은 23명의 대표팀 선수들을 이끌고 5일 오후 호주 시드니 맥쿼리 대학의 스포트 필드에서 사우디아라비아전 회복 훈련을 진행했다.

이날 회복 훈련은 시드니 교민들에게 처음부터 끝까지 공개로 진행됐다. 대표팀을 취재할 수 있다는 생각에 시드니 지역 언론부터 중앙 매체까지 많은 취재진이 모여 이날 훈련을 관심있게 지켜봤다.

호주 취재진 가운데에는 방송사 해설위원으로 변신한 호주 국가대표 출신 마크 보스니히(43)도 있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한 유명 골키퍼다.

폭스 스포츠에서 해설을 하고 있는 그는 대표팀 훈련 도중 축구협회 관계자를 통해 예정에 없던 인터뷰 요청을 했다. 슈틸리케 감독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다고 했다.

사전에 협의가 안 된 부분이라 처음에는 단호하게 거절한 슈틸리케 감독은 그의 간곡한 요청을 받아들였다. 호주 방송사 카메라 앞에 선 그는 아시안컵 현안에 대한 질문들에 거침없이 답변을 했다.

보스니히는 손흥민(23·레버쿠젠)·기성용(26·스완지시티)·차두리(35·서울)가 핵심 선수인데 그 중 2명이 사우디전에 왜 뛰지 않았느냐는 질문을 던졌다.

슈틸리케 감독은 "그 외에도 다른 선수들이 많다. 80%가 해외파로 이뤄져 있다. 이야기 한 기성용과 이청용은 대표팀에 늦게 합류해 어제 못 뛰었다. 차두리는 부상이 있어서 어제 베스트 라인업에 못 넣었다"고 답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사우디전의 평가를 들려달라는 주문에 "결과에 매우 만족한다. 자신감을 얻었다"면서 긍정적인 답변을 했다.

이어 그는 "솔직히 전반전 45분은 내가 지휘봉을 잡은 뒤 최악의 45분이었다. 전반의 45분이 나중에 토너먼트에서 큰 문제가 될 것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후반에 많이 회복했다. 선수들은 이런 경기에서 또 한 번 배웠다고 생각한다. 오만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는 사우디전 후반에서 한 것처럼 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오만전에 앞두고 자신감을 계속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어제 기성용, 이청용 없이 싸웠다. 이들은 평소 선발 멤버다. 2명이 빠진 상황에서 최고가 아닌 상태로 사우디와 싸워서 이겼다. 이를 통해 전반전에 한 것보다 더 잘 할 수 있다는 것도 알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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