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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6.21.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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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훈련 최고 스타는 손흥민

'손날두' 손흥민(23·레버쿠젠)의 인기는 하늘 높은 줄 몰랐다. 축구대표팀 공개훈련의 주인공은 손흥민이었다.

울리 슈틸리케(61·독일) 감독이 이끈 축구대표팀은 5일 오후 4시30분(한국시간)부터 약 1시간 동안 시드니의 맥쿼리 대학 스포트 필드에서 회복훈련을 진행했다.

대표팀은 전날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평가전을 마친 뒤 회복훈련 성격으로 진행된 이날 훈련을 특별히 시드니 인근 교민들에게 공개했다.

사전 베이스캠프로 삼은 맥쿼리 대학 측에서 마지막 날 훈련을 일반인들에게 공개해달라고 대표팀에 요청을 해와서 특별한 자리가 이뤄졌다.

특히 이날 훈련장에는 빅토 도미넬로 호주 시민권 및 다문화 커뮤니티 장관까지 찾아 선수단을 격려했다.

알음알음으로 공개훈련 소식을 찾아온 사람부터 맥쿼리 대학 홈페이지 게시판의 공지 사항을 보고 왔다는 사람까지 약 500여 명의 팬들이 훈련장을 가득 메웠다.

이날 공개 훈련의 주인공은 대표팀의 간판스타 손흥민이었다. 10대 여성부터 50대 남성까지 다양한 계층 모두 손흥민을 연호했다.

팬들은 처음 가까이에서 보는 손흥민의 일거수일투족을 놓치지 않았다. 그의 사소한 장난 하나까지도 "멋있어요"라고 함성으로 호응했다.

타고난 스타 의식을 갖고 있는 손흥민은 자신을 향한 환호를 즐겼다. 물 만난 고기처럼 마음껏 팬 서비스를 제공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처럼 공에서 발을 떼지 않고 트래핑부터 드리블까지 다양한 기술을 팬들에게 선보였다. 가벼운 러닝훈련에도 공을 차며 드리블을 했고, 쉬는 시간에도 재주를 부렸다. 훈련장은 온통 손흥민을 위한 무대처럼 보였다.

호주로 이민 온 지 20년이 넘었다는 박은영씨는 중학생인 아들 윤승모 군과 함께 이날 훈련장을 찾았다. 손흥민을 보기 위해 만사를 제쳐 놓을 정도였다.

그는 "아들이 손흥민을 매우 좋아해 대표팀이 시드니로 입국한 뒤로 줄곧 대표팀을 따라다녔다. 전날 평가전 관전은 물론 선수단 숙소까지 찾아가 사인을 받고자 했지만 실패했다"면서 "오늘 사인을 받아 참 다행"이라며 웃어 보였다.

훈련을 끝내고 대표팀 버스에 오르는 것도 일이었다. 팬들의 사인 요청과 사진 요청을 뿌리치지 못한 손흥민은 일일이 응해주느라 가장 늦게 버스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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