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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6.22. (일)

경제/기업

11월 경상수지 흑자 114억달러…사상 최대

11월 경상수지 흑자가 114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수출이 줄었지만 국제유가 하락으로 수입이 더 큰 폭으로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11월 경상수지 흑자는 전월보다 25억7000만 달러 늘어난 114억1000만 달러에 달했다.

이 같은 흑자 규모는 해당 통계를 집계한 후 사상 최대다. 경상수지 흑자행진은 지난 2012년 3월부터 33개월째 이어졌다.

올들어 11월까지 누적 흑자도 819억 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8% 증가했다. 한은은 올해 연간 경상수지 흑자가 840억 달러를 무난히 넘어서며 사상 최대 기록을 세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상수지 흑자가 늘어난 데는 국제 유가 하락의 영향이 컸다.

11월 원유 수입 총액은 71억9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6% 감소했다. 이에 따라 전체 원자재 수입액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9% 줄어들었다.

수출(502억 달러)도 전년 동기에 비해 4.8% 감소했지만 국제유가 하락으로 수입(400.4억 달러)도 10.4% 줄었다.

정준 한국은행 금융통계부장은 "수입이 감소한 데는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이 가장 크다"면서 "(원유도입) 물량이 2.6% 늘었지만, 단가가 7.2% 떨어지며 큰 폭의 수입 감소를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수입이 큰 폭으로 감소했지만 원유 수입 물량은 증가했다는 점에서 불황형 흑자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한편 자본의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의 유출초 규모(자본 유출 규모)는 지난 11월 한달 간 99억2000만 달러로 전월(68억 달러)보다 31억 달러 가량 늘어났다.

부문별 유출초 규모는 ▲직접투자 21억 달러 ▲증권투자 28억4000만달러 ▲파생금융상품 8000만 달러 ▲기타투자 78억 달러 등으로 집계됐다.

기타투자는 금융기관의 해외 예치금 증가 등으로 유출초과 규모가 전월 40억1000만달러에서 78억 달러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준비자산은 29억 달러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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