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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6.22. (일)

경제/기업

삼성 연말성과급 쪼그라들어… 미래전략실 임원들 '절반' 포기

삼성그룹의 '콘트롤타워' 격인 미래전략실 임원들이 올해 성과급을 예년 대비 절반 수준만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삼성 등에 따르면 지난 24일 지급한 TAI (생산성 목표 인센티브)에서 미래전략실 임원들은 월 기본급의 50%만 받았다.

TAI는 연초에 세운 목표를 초과 달성한 데 따른 성과급으로 월 기본급의 최대 100%까지 받을 수 있다. 그동안 그룹의 '브레인' 역할을 하는 미래전략실 임원들은 TAI 100%를 받는 것이 일종의 관례였다.

하지만 올해는 어려운 경영 환경 속 미래전략실 임원들이 솔선수범 차원에서 최고 수준의 대우를 포기하고, 기본급 50%를 받는 것에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미래전략실 소속 일반 직원들은 사기진작 등의 차원에서 예년처럼 TAI를 월 기본급 대비 100%를 받았다.

계열사별로도 희비가 엇갈렸다.

가장 많은 TAI를 받은 부서는 TV 사업을 담당하는 VD사업부와 메모리 반도체 사업부로, 이들은 각각 100%씩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지난 수년간 TAI 100%를 받았던 무선사업부는 올해는 30% 수준에 그친 것으로 전해졌다. 스마트폰 실적이 급감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은 내년 초에는 '성과인센티브(OPI)'를 지급할 예정인데 OPI 규모도 축소될 가능성이 크다. 삼성은 연간 실적에 따라 초과이익의 20%를 임직원들에게 나눠주고 있다. 개인별로 최대 연봉의 50%까지 인센티브로 받을 수 있다.

한편 삼성은 이날부터 1박 2일 동안 진행할 예정이었던 연말 사장단 세미나를 29일 하루 일정으로 축소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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