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마비사태가 발생한 북한이 이를 미국의 소행으로 비난하며 오바마 대통령을 원숭이로 비하했다고 뉴욕타임스가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28일 A섹션 4면에 “북한이 조선중앙통신을 통한 성명에서 김정은의 암살을 다룬 코미디영화 ‘더 인터뷰’ 개봉을 촉구한 오바마 대통령을 원숭이로 부르고 노동신문 등 주요 매체의 인터넷 마비사태가 미국의 공격에 의한 것이라고 비난했다”고 보도했다.
타임스는 “전문가들은 북한의 인터넷 불통이 기술적인 고장부터 해킹공격에 의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북한은 소니 해킹에 대한 미국의 공격이 확실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성명에서 “미국이 큰 덩치만 믿고 마치 코흘리개들의 술래잡기 놀음이나 하듯 우리 공화국의 주요 언론매체들의 인터넷 가동에 훼방을 놓기 시작했다”고 비난했다.
또한 소니 픽처스에 대해 사이버 공격을 했다는 증거를 제시하라고 요구하고 “오바마는 열대우림의 원숭이처럼 항상 겁 없는 행동과 말을 한다”고 조롱했다.
타임스는 “과장된 언사를 즐기는 북한이 미국의 지도자와 동맹국의 지도자들에게 인종차별적이고 원색적인 모욕을 가하는게 처음은 아니다”라며 “올 초에도 오바마 대통령을 원숭이에 비유했고 박근혜 대통령을 창녀로 부른적이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