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히 떠나는 것이 아니라 직원 여러분 곁에서 같은 길을 갈 것이므로 앞으로는 보다 적극적으로 은혜에 보답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박수영 마포세무서장이 24일 세무서 강당에서 명예퇴임식을 갖고 38년 동안의 공직생활을 마무리했다.
박 서장은 이날 김용균 서울청 조사2국장, 임채수 잠실세무서장, 김철웅 마포세무서세정협의회장, 신영찬 마포지역세무사회장을 비롯해 전직원이 참석한 퇴임식에서 "오랜 공직생활 동안 어려울 때마다 격려해 주고 힘이 돼 준 동료, 선·후배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마음은 아직도 처음 공직을 시작했을 때와 큰 변함이 없는데 어느덧 38년이라는 세월이 흘러 떠남과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갈림길에 서게 됐다"며 "몸은 떠나지만 아름다운 추억은 영원히 가슴에 남아 있을 것"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특히 그는 "세수여건이 어려운 상황에서 재정수입 확보를 위해 전직원이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조직개편, 차세대 국세행정시스템 운영, EITC 수급대상 확대 등 내년 근무여건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무거운 짐을 미루고 떠나는 것 같아 송구하다"며 퇴직 순간까지 조직에 대한 무한사랑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우리 국세공무원은 어떠한 경우에도 맡은바 소임은 다해 내는 저력을 갖고 있기에 직원 여러분을 믿고 가벼운 마음으로 떠난다"며 직무에 더욱 충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박수영 서장은 7급 공채에 합격해 국세공무원이 됐으며, 공직 재직 기간 동안 국세심판소, 제천·충주세무서장, 중부지방국세청 법인납세과장, 국세청 정보개발2과장, 용산·금천세무서장, 서울청 조사3국 조사관리과장, 국세청 학자금상환과장 등 국세행정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