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 증가를 통한 소비진작 효과가 주택가격 상승보다 4배 이상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일 금융연구원과 서울대학교 금융경제연구원, KCB연구소가 공동으로 주최한 세미나에서 김영식 서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와 최성호 KCB연구소 연구원은 "주택가격, 소득, 대출 원리금 상환액 등이 소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소득 증가에 따른 소비 진작 효과가 주택가격 상승에 비해 4.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7월 정부가 집값 안정을 위해 주택담보대출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를 완화했지만, 그 효과는 그리 크지 않다는 뜻이다. 주택가격 상승을 통해 소비를 촉진한다는 게 정부의 복안이었다.
김 교수는 "경제활력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중산층의 소득 상승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소득층보다는 중산층이 소득이 늘어날때마다 소비를 크게 늘리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김 교수는 "경제여건에 대한 불확실성의 해소를 통해 경제주체들의 낙관적인 경제전망을 회복하는 게 급선무"라며 "이를 통해 우리나라 경제의 전반적인 소비진작이 이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