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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6.20.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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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신용자 대출 알선하고 억대 수수료 챙긴 사기단 덜미

서류를 위조해 20대 무직자 등 신용등급이 낮은 사람들에게 대출을 받게 해 주고 그 대가로 억대 수수료를 챙긴 이른바 '작업대출' 사기단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6일 공·사문서를 위조해 대출을 알선하고 수수료 명목으로 돈을 받아챙긴 임모(40)씨를 사기 등 혐의로 구속하고, 나머지 일당 최모(20)씨 등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 이들을 통해 대출을 받고 중개수수료를 지급한 김모(23)씨 등 대출의뢰자 95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임씨 등 7명은 올2월부터 3개월간 대전 중구 은행동 한 사무실에서 사업자등록증 등 문서를 가짜로 꾸며 김씨 등 신용도가 낮은 사람들이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알선하고 수수료로 1억2000만원을 챙긴 혐의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300만원 미만의 소액은 대출업체에서 직장재직여부만 전화로 확인하고 대출해준다는 점을 노려 대출의뢰자들의 재직증명서 등 문서를 위조하는가하면 대출업체의 재직확인전화까지 대신받아준 것으로 드러났다.

문서위조, 전화상담, 인터넷 광고 게시, 대출업체 전화대응 등으로 나뉜 이들의 치밀한 역할분담에 4금융권 대부업체 9곳에서 모두 3억8000만원의 대출이 이뤄졌다.

일당은 특히 경찰추적을 피하기 위해 문서위조와 대출상담 사무실을 따로 운영하고 중국업자로부터 사들인 인터넷 아이디와 주민번호 등을 범행에 이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강부희 대전청 지능범죄수사대장은 "작업대출은 신용도가 낮은 사람들과 대부업체의 빈틈을 동시에 노린 범죄"라며 "대출의뢰자 또한 개인정보유출피해나 사기대출에 따른 형사처벌대상이 될 수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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