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8월말 예정된 국정감사 수감을 이유로 매년 8월 중순경 개최해온 사무관승진후보자역량평가(이하 사무관역량평가)를 한 달여 늦춘 9월 12일 실시키로 한 데 대해 일선에선 불만의 목소리가 비등.
국세청은 지난달 30일 오후 인트라넷을 통해 사무관승진 TO와 역량평가일정, 중앙공무원교육원 교육일정 등을 발표하면서 역량평가 일정을 9월로 잡은데 대해, ‘국정감사 일정 등을 감안, 충분한 준비기간과 공정한 경쟁을 위해서~’라고 공지.
인사공지를 접한 사무관역량평가 참가 후보자들은 1년여 기다려온 평가일정이 한 달 가량 뒤로 밀린데 대해 허탈해 하면서 '국세청 인사시스템이 중요한 허점을 노출한 것 아니냐'며 격앙.
일선 한 관계자는 “연초부터 국정감사 이원화 여론이 흘러나오는 등 사무관역량평가 일정과 겹치는 것이 예상되지 않았느냐”며, “충분히 미리 대비할 수 있었음에도 역량평가 개최(지난해 기준) 보름을 앞두고서야 일정을 조정하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고 지적.
이와는 달리, 이번 역량평가 연기가 불가피함을 역설하는 한 관리자는 “일선에 비해 본·지방청의 경우 국감준비로 인해 역량평가 과정의 핵심인 세법공부에 차질이 있을 수 밖에 없다”며, “갑작스레 발생한 국세청장 인사청문회 등도 이번 역량평가 연기의 중요 요인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