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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6.19. (목)

삼면경

명퇴자 퇴임식, '꼭 해야하나'-'후배들이 주는 상인데'

◇…올해 국세청 내 상반기 정년·명퇴를 앞둔 직원들 사이에서 퇴임식 개최 여부에 대한 인식이 다양하게 나타나 이채.

 

이달 명퇴를 앞둔 일선의 한 사무관의 경우 명퇴식 때 후배들이 조금씩 성의를 모아 선물을 마련해 주는 것은 분명 뜻깊은 일이지만, 한두 명이 나가는 것도 아니고 네댓 명이 매년 주기적으로 나가는 건데 나름 부담을 느끼지 않겠냐는 논리로 ‘명퇴식 없이 조용히 나가겠다’는 의사를 피력.

 

그는 “특히 최근 퇴직공무원에 대한 사회적 비난수위가 날카로워진 것 등을 감안할 때 떠날 때 최대한 조용히 나가주는 게 후배들을 위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고 귀띔.

 

반면, 정년을 앞둔 또 다른 사무관은 지금까지 국세공무원으로서 선후배 간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밀어준 적도 있다며 ‘퇴임식은 후배들이 주는 상’인 만큼 떠날 때 감사의 인사를 하고 나가야 하므로 ‘퇴임식을 하겠다’고 피력.

 

퇴임식 개최 여부에 대해 한 관리자는 “명퇴나 정년 퇴직을 할 정도라면 적어도 30년 넘게 국세공무원으로서 국세행정 발전을 견인한 멤버들이라고 본다”면서 “떠나는 입장에서 퇴임식 개최 여부조차 고민해야만 하는 현재 상황이 무척 아쉽다”고 '세태의 변화'를 원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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