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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6.13. (금)

삼면경

국세청 상반기 명퇴예정자 개업여부…이유 있는 '침묵'

◇…국세청이 종소세 신고, EITC 신청 등으로 바쁜 5월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올해 상반기 명퇴·정년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음에도 이들 대상자들은 명퇴 후 행보에 대한 언급을 최대한 자제하는 분위기.

 

현재 전 국민이 세월호 사고로 애도물결이 이어지고 있는데 명퇴예정자이기는 하지만 일부에서 ‘현재 공직자 신분에 퇴직 후 개업 준비 중’이라고 오해할 수 있고, ‘축’이라는 이미지가 각인된 ‘개업여부’를 지인 및 직원들에게 미리 알리는 것이 부담스럽기 때문.

 

특히 강남권에서 개업을 하거나 세무법인에 취업하는 경우 직원들이나 주위 사람들로부터 ‘강남권 내 세무사사무소 유지를 위해 기장건수를 미리 준비한 것 아니냐’라는 등의 뒷말이 돌아다닐까 우려해 침묵으로 일관하기도 한다는 것.

 

명퇴를 앞둔 한 사무관은 “굳이 직원들에게 (명퇴 후 행보를)말할 필요가 없는 것 같다”며 “특히 최근 시국에 아직 명퇴도 안한 예정자가 ‘개업한다, 취업한다’는 등의 얘기가 나와서 좋을 것 없다고 생각한다. 때가 돼서 나가는 것인 만큼 조용히 나가는 게 낫지 않겠나”라고 귀띔.

 

반면, 또 다른 관리자는 “상반기 명퇴를 앞둔 모 서기관의 경우 세무법인으로 간다는 얘기도 있고, 고문을 한다는 말도 나돈다”며 “차라리 명퇴 후 행보를 확실히 얘기하거나 마음의 결정을 언급하면 이러한 확인되지 않은 말들이 오히려 줄어들 것”이라고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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