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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6.03. (화)

세무 · 회계 · 관세사

2년 임기 마무리하는 김상철 서울지방세무사회장

"1만여 회원의 뜻을 담기 위해서는 변화가 필요"

2년전 "회장이라는 신분상 직위는 회원에게 드리고 주어진 과제 해결을 위해 열정을 바치겠다"던 김상철 서울지방세무사회장이 오는 6월 임기 2년을 마무리한다.

 

"2년이 20년 같았다"고 소회를 말하면서 "세무사회라는 조직에 뭔가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싶었지만 개인적으로 한계도 있었고 조직이 덜 체계화됐다는 느낌도 받았다"며 조금은 아쉬워했다.

 

그렇지만 서울회 임원들과 뜻을 한데 모으고 서로 공감하며 회무를 추진한데 대해서는 큰 긍지와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세무사계에서는 '김상철 회장의 서울회 2년'을 세무사사무소 인력난 해소를 위한 새로운 형태의 실험과 지역세무사회 활성화의 초석을 다진 기간으로 평가하고 있다.

 

2년전 서울회장 선거에 나서면서 김상철 회장이 내걸었던 첫 번째 공약은 지역세무사회를 활성화 해 회원들의 참여를 확대하고 이를 통해 조직역량을 극대화하겠다는 것이었다.

 

궁극적으로 회원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회무를 추진하겠다는 뜻이었다. 이런 의지는 취임직후 바로 발현됐다.

 

취임직후 열린 지역세무사회장 간담회에서 "회원과의 소통을 확대하는 차원에서 월 1회씩(지금은 월2회) 만나 형식에 구애없이 허심탄회하게 서울회의 발전과 업계의 현안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갖겠다"는 약속을 지금껏 실천하고 있다.

 

당시 간담회에 참석했던 지역세무사회장들은 즉석에서 '서울지역 24개 지역세무사회장단 친목회'를 발족하고 전폭적인 지원과 후원을 약속했다.

 

지역세무사회장들과의 '끈끈한 관계'는 훗날 예산부족으로 개최 자체가 불투명했던 회원워크숍과, 역시 예산문제로 사업을 추진하기 힘들었던 서초구청과의 신규직원 양성교육을 진행함에 있어 자발적 후원을 얻는 등 아름다운 어울림으로 이어졌다.

 

2년째 지역세무사회장들과 정기적 소통 만남 가져
인력난 해소 새로운 해법 모색…민·관 합동 프로그램 실험

 

특히 김상철 회장 재임기간 중 주목할 만한 점은 ▶서울시와 맞춤형 세무인력 양성 MOU 체결 ▶서울시교육청 및 서울지역 24개 특성화고교와 세무인력 양성·취업지원 업무협약 ▶서초구청과 세무회계인력 양성교육 실시 ▶서울시 특성화고교생 인턴십 제도 적용대상 확대 ▶세무·회계 인력 산업기능요원 지정 추진 등 세무사사무소 인력난 해소를 위해 새로운 실험을 마다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서초구청과의 7차례에 걸친 교육을 통해 350명을 세무인력 배출했고, 서울시와는 1차 40명 배출에 이어 2차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서울시와의 세무회계 인력양성 교육은 무료로 진행되며 250시간의 실전강의를 통해 2년차 세무경력에 가까운 실무자 배출을 목표로 하고 있어 세무사사무소 인력공급에 일익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취업률이 변수이기는 하지만 서울회는 서울시와의 이 교육을 4대권역으로 확대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지역세무사회 업무협약은 서울세무사회와 지역세무사회가 특성화고교생에게 맞춤형 교육을 실시하고, 특성화고교에서는 양질의 학생을 세무사사무소에 취업시키는 것이 골자다.

 

특성화고교생 인턴십제도 적용대상 확대는 서울지방회의 강력 건의로 인턴채용시 월 최고 100만원을 보조받는 기업의 요건을 상시근로자 20인 이상에서 5인 이상으로 낮춰 세무법인이나 세무사사무소가 보조를 받을 수 있게 한 것이다.

 

서울회는 한발더 나아가 이 제도의 적용대상 기업을 3인 이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최근에는 서울지역 상업계 특성화고교 교장단과 '세무·회계 인력의 산업기능요원 지정'을 추진키로 뜻을 모았다.

 

병역문제가 취업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 상업계고교 남학생들의 세무사사무소 취업을 지원하기 위해 병역특례를 받는 산업기능요원에 세무·회계인력을 포함하는 방안을 정부에 건의키로 한 것.

 

김 회장의 이같은 인력난 해소 노력은 ▷지역세무사회 차원의 자발적인 참여가 수반되고 있다는 점 ▷전문자격사단체의 인력난 문제를 국가기관과 함께 해소하려 시도했다는 점 ▷민관 합동의 새로운 일자리창출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김상철 회장은 지난달 30일 '2014 대한민국지역사회공헌대상'을 수상했다. 지난해에는 서울시교육청과 서초구청으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 모두 일자리창출을 통해 지역사회에 기여한 공로, 청년실업 해소와 일자리창출에 힘쓴 공로였다.

 

그는 올초 지역세무사회장단과 가진 신년인사 모임에서 "한번더 봉사해 달라"는 지역회장들의 거듭된 요청에 "회원들이 원하는 뜻을 거스르지 않겠다"며 사실상 재선도전 의사를 밝혔다.

 

그는 "서울회장을 2년 하든 4년 하든 차이는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중요한 것은 1만여명 회원들의 뜻을 담기 위해서는 변화가 필요하고, 어느 조직이나 있을 수 있는 갈등을 치유해 낼 수 있는 조직역량을 키워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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