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베일에 감춰졌던 북한 전역의 지도가 일반에 공개된다.
국토교통부 국토지리정보원은 27일 그간 대북 관련 국가기관에만 제공하던 북한지역의 지형도, 위성지도, 수치지형도를 오는 28일부터 민간에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공개되는 북한 지도(지형도, 위성지도, 수치지형도)는 2007~2009년 제작된 1/25,000 및 1/50,000만 축척으로 북한의 국토 현황은 물론 건물·도로·철도 등 최근 도시발전 모습까지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다.
또한 북한 전역의 위성지도와 지형도를 한권의 책으로 묶은 '북한지도집'을 발간하고 홈페이지를 통해 전자책(pdf) 형태로 서비스한다.
국토지리정보원에 따르면 실제로 해외 지도 포털(구글 등) 지도와 비교해 보면 도시의 모습이나 지명 등이 최신임을 확인할 수 있다.
그동안 북한 지도는 남·북한 경제협력이나 통일에 대비한 중요한 정책자료로 대북 업무를 담당하는 국가기관에만 제공돼 왔다.
이번 정보 공개를 통해 민간기업의 대북 경제협력과 통일 연구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지리정보원 관계자는 "북한 지도를 지속적으로 수정·갱신해 국민에게 최신의 북한 국토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통일에 대비해 앞으로 북한의 주요 도심지역까지 확대한 상세지도(1/5,000 축척 등)를 제작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