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중 국세청장이 17일 파주출판산업단지 현장을 찾았다. IT산업의 급격한 발전에 따른 인쇄·출판물의 감소로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출판업계의 애로사항을 현장에 가서 직접 느껴보기 위해서였다.
김 국세청장은 신년사에서 "현장에서 납세자와 공감하는 세정을 펼쳐나가야 한다. 현장은 국세행정 발전의 출발점이다"는 점을 강조한 바 있다.
김 국세청장은 이날 (사)출판도시입주기업협의회, 출판도시 활판공방(주), (주)보진재를 잇달아 방문했다.
입주기업협의회에서는 산업단지 관계자 등 기업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들의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국세행정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내수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입주업체가 납기연장, 징수유예 등을 신청하면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세무조사 부담도 완화해 주겠다고 했다.
국세청은 이와는 별도로 입주기업이 법인세 신고시 세법을 잘 몰라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출판단지 입주기업 간담회'를 개최키로 했다.
김 국세청장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납 활자와 활판인쇄 관련 장비를 보유하고 있는 활판공방에 들러 납 활자에 잉크를 직접 묻혀 전통 한지에 찍은 책자를 구입했다.
1912년 설립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인쇄소인 보진재를 방문해서는 근로자들에게 방한 내의를 선물하고 격려하기도 했다.
김 국세청장은 이날 산업단지 방문에서 "출판은 지식문화의 근간이며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을 견인하는 원천"이라며 "우리나라는 최초의 금속활자본인 직지심경을 만들 만큼 출판 기반이 탄탄한데, 파주출판단지가 그 맥을 이어받아 계승 발전시키고 있다"고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