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측으로부터 수억대 뇌물을 받은 혐의 등으로 1심에서 징역4년을 선고받은 전군표 전 국세청장의 항소심 공판이 이달 21일로 예정돼 있는 가운데, 본청을 중심으로 일부 국세청 직원들이 탄원서 제출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져 눈길.
비밀리에 탄원서에 서명하고 있는 일부 직원들은 별것 아닌 것으로 치부하면서도 탄원서에 대한 생각은 조금씩 다른 모양새.
어느 정부부처보다 조직력이 탄탄하기로 이름난 국세청이라는 특성에 비춰볼 때, "비록 뇌물수수 사건에 연루되기는 했지만 전진 국세청장으로서 국세행정에 이바지한 점을 감안해 탄원서 작성에 참여할 수도 있겠다"는 의견이 일각에서 제기.
그러나 "이번 CJ 뇌물수수 사건 뿐만 아니라 지난 2008년 인사청탁·뇌물 등의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는 등 국세청장을 지낸 사람으로서 두차례나 조직과 행정의 신뢰에 악영향을 끼친 인물에 대해 탄원을 해야 하느냐"는 비판도 있는 게 사실.
일각에서는 "외부로부터 자기 식구들의 비위행위를 옹호한다는 시선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는 모습.
한 직원은 "아무 생각 없다. 그냥 부탁해서 쓰는 거다"며 별것 아니라는 반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