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열린 이른바 'CJ탈세재판'에서 검찰이 이재현 CJ회장에게 징역 6년과 벌금 1천100억원을 구형한 가운데, 세정가는 내달 중순으로 예정된 선고판결에 대해 높은 관심.
이는 전직 국세청장과 차장을 구속시키고 현직(당시) 서울국세청장을 불명예 제대시킨 'CJ세무로비'에 얽힌 국세청과 CJ의 '악연' 때문인 듯.
대부분의 세정가 인사들은 'CJ세무로비'사건이 처음 불거졌을 때만해도 그 내용이 거액의 달러에다 고급시계가 오갔다는 말에 '설마 그럴리가' 했지만, 그것이 사실로 하나둘 드러나자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던 사안.
특히 전군표 전 청장이 CJ에서 받은 돈에 대해 '직원들을 위해 썼다'는 말이 나온 데다, 송광조 당시 서울청장이 CJ로부터 골프 등 부적절한 접대를 받은 혐의로 현직에서 물러나는 상황에 이르자 세정가 분위기는 '경악'과 '성토' 그 자체였다.
특히 작년 12월 23일 CJ공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국세청 직원 이 모씨의 증인 심문 과정이 비공개로 전환되고, 심문 내용에 CJ그룹의 세무조사와 관련한 사항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심문 과정에서 제시된 자료 및 내용에 대해 궁금증이 한층 높아진 상태.
한 세정가 인사는 “CJ와 국세청이 옳지 못한 일련의 사건들로 서로 얽힌 것 같다”며 “이제는 얽힌 매듭이 거의 풀려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언.
또 다른 인사는 “CJ와 국세청의 로비 스캔들이 처음 알려졌을 때 직원들이 큰 충격에 빠졌던 모습을 아직도 잊지 못하겠다”며 “이번 사건이 마무리된다 해도 일부 전현직이 저지른 부끄러운 행동은 국세청이 절대 잊지 말아야 할 교훈”이라고 강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