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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6.19. (목)

삼면경

국세청, 稅大출신 1급승진 좌절되자 동문·非행시 '허탈'

◇…국세청 1급 승진에서 빠진 세대 1기의 김영기 국세청 조사국장이 최근 잔류가 아닌 전격 명퇴를 선택하자 5천여명의 세대(稅大)동문들은 물론 일반 공채출신 직원들도 허탈함과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하는 표정.

 

이런 아쉬움을 반영하듯 지난 6일 거행된 김영기 국장 명퇴식에서는 이례적으로 세대 출신 몇몇 세무사들이 참석해 위로하는 모습도 목격.

 

"동문들의 명퇴식 참석을 미리 알고 김 국장이 참석을 극구 만류했지만 너무 아쉬운 마음이 커 참석했다"고 전한 세대 출신 한 세무사는 "정당하고 마땅한 평가를 받고 그만두는 거라면 할 말이 없겠는데 인사의 희생양이 된 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어 허탈할 뿐"이라고 한마디.

 

실제로 국세청에 재직 중인 세대 출신 직원들 사이에서 '김영기 국장이 워낙 상품성이 좋은 데다 세무조사, 감사 등 국세행정 핵심분야에서 세대출신들이 맹활약하고 있는 만큼 이번 인사에서 1급 승진이 유력하지 않겠나'라는 기대감이 컷으며, 이를 계기로 후발 세대 주자들의 발탁은 물론 비행시출신들의 입지도 그만큼 넓어질 것으로 관측했던 터.

 

세대 출신 또다른 세무사는 "세대 선두주자이기도 했지만 실력과 인품, 리더로서의 자질, 철저한 자기관리 등을 두루 갖춘 분이어서 기대가 컸던 게 사실"이라면서 "현재로서는 '때'와 '시'를 잘못 만났다고 위로할 수밖에 없겠지만 인간사 새옹지마라고 크게 보면 전화위복이 될 지 누가 알겠냐"고 진한 여운. 

 

본청을 비롯한 일선에서 재직하고 있는 세대 출신 직원들 역시 '결국 행시라는 커다란 벽을 넘지 못하는 구나' '세대 홀대 아닌가'라는 서운함을 동문들을 만나는 자리에서 간혹 곱씹고 있다는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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