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무사계는 8일 개최된 세무사회의 신년인사회를 깃점으로 내년에 있을 회장선거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어난 분위기.
선거 분위기가 조기에 발화 되고 있는 것은 내년선거는 '정구정 없는 선거'가 될 것이기 때문에 예전과는 전혀 다른 양상의 선거전이 될 것이고, 따라서 그만큼 변수도 많을 것이라는 예상 속에 기선을 먼저 잡는 쪽이 유리하다는 계산 때문인 듯.
일각에서는 전혀 새로운 인물이 후보로 나올 가능성이 있다면서 국세청 출신 중에서 가능성이 있는 사람 이름을 짚어보기도하지만 과거 사례로 볼 때 국세청 고위직 출신은 뜸만들이다 사그라진 경우가 많았다는 점에서 이 번에도 실현될 공산은 별로 크게 보지 않는 듯.
따라서 대부분의 세무사계 인사들은 이미 회장에 도전한 경험이 있거나 활동 폭이 상대적으로 큰 인사들을 중심으로 자연스레 관심이 쏠리는 상황.
현재 회원들 사이에 본인 의사와는 관계 없이 이창규 씨, 한헌춘 씨, 유재선 씨, 신광순 씨, 손윤 씨 등의 이름이 출마 예상자로 자주 거명되고 있으며, 이들을 중심으로 각기 장단점을 나름 점쳐보기도.
눈에 띄는 것은 이창규 씨와 한헌춘 씨가 이 번에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에 대해 관심이 많다는 것.
작년 선거에서는 투표일을 목전에 두고 이창규 씨와 한헌춘 씨가 후보단일화를 위해 여론조사를 했고, 그 결과 한헌춘 후보가 지지도에서 이창규 후보를 앞섰으나 국세청 재임때의 선후배 관계 등을 고려해 한헌춘 후보가 선임인 이창규 후보를 밀며 후보직을 사퇴 했었다.
그러나 이창규 후보가 선거에서 패하자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여론조사에서 1위를 한 한헌춘 후보로 단일화가 됐더라면 이길 수 있었다면서 아타까움을 토로했었던 점 등을 들어 이 번에는 어떤 모습으로 귀결 될 지에 대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
한 중견 세무사는 "정구정이 없는 회장선거는 한마디로 '무주공산'이나 마찬가지다. 정구정이라는 큰 산이 없어진 상태에서는 아마도 이미지 싸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선거분위기가 조기에 조성 되고 있는 것도 그 때문"이라고 진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