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저녁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국세동우회 2014년 신년인사회는 예년에 비해 참석자가 눈에 띄게 줄어들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릴 정도.
참석률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는 날씨가 평년기온을 웃돌고 비나 눈이 오지 않았는데도 참석자가 줄어든 것은 이례적이라는 것이 참석자들의 전언.
따라서 참석자 저하에 대한 이런저런 해석이 나오고 있는데, 가장 큰 이유는 현직들의 참석이 대폭 줄었기 때문이라는 것.
대부분의 세정가 인사들은 현직들의 참석 저조가 최근 국세청 1급 인사에 대한 불만이 간접적으로 나타난 것 같다는 게 중론.
한 참석자는 "이 번 1급 인사에서 직원들 사이에 신뢰가 두터웠던 김영기 씨 같은 이가 퇴임한 것은 직원들에게 두고두고 상처로 남을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많더라"면서 "그런 불편함 때문에 참석하고 싶은 마음이 예전 같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소감을 피력.
일각에서는 국세청 국장급 인사가 마무리 되지 않은 상황이 현직들의 참석 저하로 나타난 게 아니냐는 견해도 있으나, 과거 사례로볼 때 그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풀이.
국세청 고위 관계자는 "1급 인사와 관련 최근 사실과 전혀 다른 말들이 나오는 경우도 있는 것 같아 심히 안타깝다"면서 "김덕중 청장이 그런 분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지 않느냐"고 반문.
한편, 모임 중간에 서둘러 자리를 떴다는 한 세무서장은 "솔직히 보고싶지 않은 얼굴이 나타나 얼른 나와버렸다"면서 "뇌물사건으로 국세청을 만신창이로 만든 전직 청장이 무슨 낯으로…헤드테이블 앞에서… 내년에는 참석할 생각이 없다"고 직격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