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인천석유화학이 인천 원창동에서 추진 중인 파라자일렌(PX)생산공장 증설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SK인천석유화학 관계자는 6일 "인천시의 감사발표 이후 자체 점검을 통해 중대한 법적 하자를 발견하지 못했다"며 "인천 서구청에서 일정기간 공사를 중단하라고 발표해 당황스럽다. 서구청 발표내용을 정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SK인천석유화학 PX생산공장은 지난 2012년 7월 투자를 결정, 그 해 하반기 공사에 들어갔다. 현재 공정률은 약 80%로 상반기 완공해 하반기 본격 가동할 계획이었다.
파라자일렌(PX)은 최근 수요가 급증하는 섬유제품의 중간원료다. 중국과는 경합관계여서 공장 설립이 지연될수록 시장 선점기회를 놓치게 된다.
SK인천석유화학 관계자는 이와 관련 "아직 서구청으로부터 정식으로 공사 중단 통보를 받지 않은 만큼 피해 규모를 밝힐 단계가 아니다"면서도 "공사 중단이 확정되면 연계생산을 추진해온 1, 2차 협력사 등에게 커다란 영향을 줄 수 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한편 인천 서구청은 6일 인천시 감사 결과에 따라 공사 중단 명령을 내리기로 결정, 이달 중순께 SK인천석유화학에 통보한다고 발표했다. 일정기간 현장 시설물에 대해 안전조치 등을 시행한 후 공사를 중단하고 시감사에서 지적된 위법사항을 해소하라고 촉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