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고세액공제가 계속 유지 되도록 신명을 다할 것이며, 회원들에게 좋은 소식을 전해드리겠다”
지난해 12월 2일 정구정 세무사회장은‘회원들의 단합된 힘으로 성원해 달라’는 공문을 통해, 전자신고세액공제제도 폐지를 막아내겠다는 '결의'를 표명했었다.
그때만 해도 700억 원이라는 막대한 정부 예산이 걸린 사안인 데다 정부가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추진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어려울 것'이라는 기류가 팽배했던 만큼 정 회장의 '신명을 다해 제도유지를 이끌어 내겠다'는 공언에 대해 반신반의 하는 사람이 많았던 게 사실.
그러나 세무사계 저변에서는 ‘변호사와 회계사의 세무사명칭 사용금지’ ‘회계사에 대한 세무사 자동자격 폐지’ 등 숱한 난제를 성공시킨 정구정 회장의 능력으로 볼 때, 그의 '공언'은 '제도유지가 가능할 수도 있다는 자신감 아니냐'는 희망으로 급격히 바뀌었고, 마침내 갑오년 새해를 한 시간여 앞둔 31일 오후 11시경 국회에서 '제도유지'로 결론이 난 것.
국회 본회의 통과 뒤 ‘제도유지가 확정됐다’는 '낭보'를 접한 세무사들은 하나같이 '희소식 중의 희소식'이라고 반색.
당초 '어려울 것'이라고 예견 됐던 것이 세무사들 희망대로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세무사회의 치밀한 전략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가 중론인데, 세무사회 모 임원은 “정구정 회장은 제도폐지를 주장하는 정부안에 세무사계가 잘 못 대응할 경우 역효과가 날 가능성도 있다는 점까지 유념하며 국회에서 살다시피했다"면서 "뒷 애기가 참 많다"고 귀띔.
대부분의 회원들은 정구정 회장의 치밀함과 추진력, 저력과 신뢰감이 다시한 번 평가 받게 됐다는 분위기가 역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