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이 공석중인 본청 조사감시국장에 노석환 심사정책국장을 이달 2일자로 임명했으나, 아랫돌 빼 윗돌 괴는 식의 하석상대(下石上臺) 인사라는 목소리가 세관가에 점증.
현재 개방형 직위인 관세청 조사감시국장은 지하경제양성화 추진과정에서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는 중요 보직으로, 본연의 업무 뿐만 아니라 타 부처와의 업무조율에도 나서야 하는 등 관세행정 경험이 풍부한 인물이여야 한다는 것이 중론.
이같은 인사관점에서 금번 조사감시국장에 임명된 노석환 국장의 경우 '설득력 있는 인사'라는 평가지만, 뒤집어 보면 지난 4월 심사정책국장을 맡은 노 국장을 8개월여만에 긴급히 빼내야 할 만큼 고공단 인력풀에 적임자가 없었던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
이런 탓에 세관가 일부에선 “관세청 고공단 인력풀이 과거에 비해 두텁지 못하다는 평가가 있어왔는데 이번 인사를 통해 고스란히 반영된 것 같다”며 “행시출신이 주축이 된 지금의 고공단 인력풀을 개선해 일반출신을 고위직으로 발탁·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촌평.
이와달리 관세청 인사에 정통한 본청 관계자는 “이번 고위직 인사는 개방형 직위라는 특수성과 조사감시국장의 업무성격을 감안하면 별반 무리 없는 인사”라며 “더욱이 새해들어 고공단 인사가 예정된 만큼, 중요 포스트를 먼저 채운다는 인사의 원칙상 새삼스러울 것이 전혀 없다”고 반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