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의 연말 고위직인사가 갑작스런 명퇴자 발생 등으로 지연사태가 발생하자 내부 직원들조차 이번 연말명퇴와 관련해 인사관리가 제대로 된 것인지 의문을 제기하는 상황.
이는 1급 승진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이들의 갑작스런 사의표명과 행시27회 중 2명 명퇴 1명 잔류 등 여러 흐름상 쉽사리 납득하기 힘든 인사가 단행되고 있는데 따른 것.
일선 한 관리자는 "통상 6월말이나 12월말이 되면 고위직 인사를 앞두고 명퇴자에 대한 교통정리를 내부적으로 하는데 이번에는 어떻게 했는지 도무지 감을 잡기 어렵다"면서 "교통정리가 제대로 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같은 현상이 발생한 것 아닐까"라고 관측.
또 다른 관리자는 행시27회 간부들의 형평을 따졌는데, "동기가 청장에 오르면 나머지는 알아서 비켜주는 관행은 이제 깨진 것이냐"면서 "27회 중 명퇴자와 유임자의 기준이 뭔지 의아할 뿐"이라고 비판.
이 관리자는 이어 "만약 명퇴와 유임의 기준이 정무적인 것이나 외적인 것에 있다면 과연 인사권자의 영(令)이 서겠느냐"면서 "앞으로 줄서기 같은 묘한 상황이 실제로 생길 가능성이 어느때보다 많아졌다"고 일갈.
일각에서는 불과 1년전 고위직명퇴 파동에 빗대어, "작년 연말에는 55년생 명퇴 강권이 문제가 됐는데 올 연말에는 애매한 명퇴운영이 파동을 불렀다"는 등의 비판이 점증하는 분위기여서 벌써부터 후유증이 가시화 되고 있는 듯한 상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