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불우이웃을 돕기 위해 매년 개최해오던 바자회행사를 올해는 열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 지자 세정가 안팍에서는 이에 대해 설왕설래.
김덕중 국세청장은 중부청장 재임당시인 지난해(2012년) 연말 본청 바자회 행사와는 별개로 중부청 단독의 바자회 행사를 갖는 등 연말연시 어려운 이웃들을 향한 온정의 손길을 펴 왔는데, 정작 그가 청장이 된 후 첫 번째로 맞이하는 올 연말에 국세청이 바자회를 열지 않기로 한 것이기에 한층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듯.
더욱이 올 겨울은 매서운 한파가 예고되는 등 우리사회 어려운 이웃들의 겨울나기가 어느 해 보다 힘들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데다, 어려운 경기에도 시민들의 자선낭비행은 늘고 있는 추이를 감안하면, 국세청이 그간 강조해 온 ‘공직자의 사회적 책임’과는 상반된 모습이라는 견해가 다수.
지방청 등 세정가 인사들은 “올해는 본청에서 별도의 바자회 관련 얘기가 없었다”며, “매년 해오던 행사인데 특별한 사유도 없이 단절하게 돼 의아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촌평.
한편, 국세청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 국회 예결산위원회가 지연된 탓에 행사기간이 촉박했으며, 최근 정부차원에서 일고 있는 예산절약 등을 이유로 인해 바자회 준비 예산 마저 아껴야 했다는 해명.
국세청은 내년 설날 즈음에 사이버 바자회를 열 계획인 것으로 알려 지고 있는데, 세정가 일각에선 “불우이웃 돕기를 안하는 것은 그 어떤 이유도 궁색하게 들릴 수 밖에 없다"면서 "절약해야 할 예산이 따로 있지…"라며 쓴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