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석 전 건교부장관(8-9대 국세청장)이 생활형편이 어려운 독립유공자 가족들을 오랫동안 도와 온 사실이 알려지자 세정가에서는 '그동안 문제를 일으킨 국세청 고위직들 때문에 의기소침해 있었는데 모처럼 들려 온 뿌듯한 소식'이라며 반색.
최근 조선일보를 비롯한 유력 언론들은 '추경석 전 장관이 독립유공자들을 19년째 돕고 있으며, 지원금액만도 1억원이 넘는다'는 것과 부친의 독립운동활동 내용을 비교적 상세하게 보도 했는데, 이를 접한 세정가 인사들이 반기고 있는 것.
특히 그가 국세청장 재임시 시현 했던 국세청 위상 제고와 '맏형 국세청장' 상(像)을 떠 올리며 당시의 '태평세정(太平稅政)'을 새삼 화제 삼기도.
보도에 따르면 추 전 장관의 부친 추규영(秋圭映) 선생은 3·1독립만세운동 때 부산 동래보고 학생신분으로 만세운동을 주도했으며, 독립선언서 500 여장과 태극기를 만들어 돌리다 일본 경찰에 체포돼 1년간 옥고를 치뤘다.
1977년 작고한 추규영 선생은 이 공로로 1990년 정부로부터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받았다.
추경석 전 장관은 국세청 말단 직원으로 출발해 국세청장에 오른 입지전적 인물로, 그가 국세청장 재임때 국세청은 매우 (인사 등)민주적이었으면서도 높은 위상을 자랑했다는 게 세정가인사들의 공통적인 견해.
그는 국세청 차장시절부터 국세청 조직 확대에 대해 남다른 노력을 기울여, 당시 '작은 정부 지향'이라는 큰 틀속에서도 국세청은 경인지방국세청과 서울청 조사2국, 지방청별 특별조사담당관 등 기구를 대규모로 확대했을 뿐 아니라 '주사'로 불리우던 6급이하 직원 호칭을 '조사관'으로 바꾸게 한 장본인.
또 추경석 전 장관은 2007년말 일부 국세청 고위직 비리사건 등으로 인해 국세청이 '만신창이'가 된 상황에서 2008년 초 갓 출범한 이명박 정부가 국세청 기구축소 및 외부기관 감독기능 도입을 거의 확정 할 단계에서 청와대에 장문의 '건의서'를 넣어 '국세청 축소'를 막아낸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