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500만 근로자들의 연말 최대 관심사인 연말정산과 관련해 대 납세자 상담업무에 비상등이 켜졌다.
예년 같으면 벌써 상담업무에 투입돼 있어야 할 민간위탁 상담인력들이 아직 선정조차 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선정되더라도 상당한 교육기간이 필요해 상담업무에 차질이 빚어졌기 때문이다.
조달청과 국세청고객만족센터 등에 따르면, 국세청은 24일 연말정산 세법상담업무 민간위탁 사업자 선정을 위한 입찰을 마감한다.
이번 입찰은 지난 10월 위탁사업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유력했던 한국세무사회가 용역금액이 적어 입찰을 포기하면서 부랴부랴 새로운 상담사업자를 선정하기 위해 다시 실시한 것이다.
연말정산 상담업무 민간위탁은 지난 2007년부터 실시해 온 것으로, 지난해 기준으로 볼 때 12월13일부터 약 2주일 동안 위탁상담원에 대한 직무교육을 진행하고 12월28일부터 실제 상담업무에 투입했다.
올해의 경우는 사업자 선정 지연으로 실제 상담업무에 투입하기까지는 약 한달 가까이 지연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국세청이 지난 17일 '2013년 귀속 근로소득 연말정산 종합안내' 보도자료를 발표한 이후부터 고객만족센터와 일선세무서에는 연말정산 상담이 대폭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국세청고객만족센터 관계자는 "작년보다 일정이 늦어진 만큼 위탁상담원에 대한 교육을 일과시간 이후에도 실시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면서 "연말정산과 관련한 상담은 간소화서비스가 개통되는 내년 1월15일경부터 폭주하는 경향이 있어 사업자 선정 지연에 따른 상담차질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렇지만 선정된 민간위탁 사업자가 세법에 대한 전문상담인력을 보유하고 있는지 여부가 가장 큰 관건이며, 그렇지 못할 경우 상당한 교육시간이 필요하다는 문제가 있다.
때문에 고객만족센터는 그동안 세무사 등 전문자격증 보유자, 세무학과 전공 졸업자 등 세무관련 지식 보유 여부를 계약기준으로 삼아왔다.
또한 연말정산과 관련한 세법내용 이외에도 세무서식 작성요령, 홈텍스 전자신고 방법, 간소화서비스 이용방법을 비롯해 납세자 응대요령 등 광범위한 직무내용을 짧은 시간 내에 최대한 철저하게 교육해야 하는 부담도 남아있다.
고객만족센터 관계자는 "연말정산과 관련한 다양한 사례를 집중적으로 교육시켜 실력을 배양한 후 상담업무에 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