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조직의 99%를 차지하는 공채 직원들 사이에서, 고공단 진입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판단, ‘승진은 사무관까지, 아니면 한 살이라도 젊을 때 세무사자격증을 준비해 개업을 하는 게 낫다’라는 여론이 최근들어 점증하고 있다는 전문.
그 배경은 직원들의 승진연수 및 고위직 승진 한계와 무관하지 않은데, 승진적체 등으로 인해 공채출신 직원의 승진이 늦어지고 있으며 사무관까지 승진해도 나이의 한계로 인해 고공단 진입이 사실상 불가능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
30살에 9급 임용된 남성 국세공무원이 사무관까지 승진하면 보통 약 57세가 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는데, 서기관 승진 가능성이 그나마 높은 50살 이전 사무관이 되려면 매 승진단계마다 특승을 해야 가능.
이런 사정을 반영하듯 공채 직원들에게 고공단 진입은 물론 세무서장급까지의 승진도 일반적인 승진으로는 힘들기 때문에 ‘차라리 한 살이라도 젊을 때 세무사로 개업하는 게 더 나을 수 있다’는 여론이 생성된 것.
일선의 한 관리자는 “승진은 모든 직장인이 바라는 최고의 꿈 아니냐”며 “예전에는 9급 직원으로 시작해 고공단은 물론 청장까지 오른 선배들을 보며 꿈을 키우는 경우가 많았다는데 최근에는 행시출신들에 밀려 일반출신들이 고위직에서는 기를 못펴고 있어서 솔직히 이미 꿈은 접은 상태"라고 소감을 피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