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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6.19. (목)

삼면경

국세청 연말 고위직 인사때 '행시위주 문화' 변화 올까

◇…연말 단행 예정인 박근혜정부 두 번째 국세청 고위직 인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인사에서 행시출신 위주 고위직문화에 어떠한 변화가 있을지가 주요 관심사.

 

박근혜정부 출범 이후 단행된 지방청장급 이상 인사에서는 이전환 국세청차장, 송광조 서울청장, 이종호 중부청장, 이승호 부산청장, 제갈경배 대전청장, 김용균 국세공무원교육원장, 임환수 서울청장 등 1명(이승호)을 제외하고는 모두 행시 일색.

 

임용구분 측면에서 조직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일반출신의 고위직 고갈현상에 대해 국세청 직원들 뿐만 아니라 국세청 안팎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지만, 국세청을 비롯해 새정부 중앙부처 고위직인사에서 행시 출신 등용이 빈번하게 목격되고 있는 상황이라 이번 연말 인사향방에 더욱 이목이 집중되는 모양새.

 

한 관리자는 "최근 몇 년새 일반출신으로 서울청장을 지낸 이는 이병국, 박찬욱씨 정도인데 그때마다 '일반출신 직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한 인사다' '대다수 직원들에 꿈과 희망을 주는 인사다'라는 등의 미사여구를 사용했다"면서 "조직화합과 업무능률 차원에서 접근해야지 이런 저런 명분으로 '일반출신에게 한자리 준다'는 식의 발상은 공감을 얻을 수 없다"고 지적.

 

또다른 관리자는 "행시와 비행시간 '보이지 않는 벽'이 있어 공채출신들로 하여금 상대적 박탈감을 갖게 한다는 비판이 거세다는 점을 새겨야 한다"면서 "고위직은 행시출신들이 독점하다시피하면서 2만여 비행시출신 직원들에게 '비젼을 가지고 열심히 하라'는 말이 설득력 있게 먹히겠냐"고 쓴소리.

 

금년 2월말을 기준으로 국세청 전체직원은 1만9천129명이며, 이 가운데 행시출신은 166명(0.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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