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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6.20.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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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실패 40대, 대출 서류 훔쳐 협박 입건

주식 시장의 선물 옵션에 투자했다 전 재산을 날린 40대가 한 사금융 회사의 대출 서류를 훔쳤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또 다른 40대 가장은 주식 실패로 수억원의 퇴직금을 모두 잃은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9일 새벽 시간대 사금융 회사의 사무실에 침입해 대출 서류를 훔친 혐의(야간건조물침입절도 등)로 이모(42)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이씨는 지난해 8월22일 오전 1시께 광주 서구 농성동 한 건물의 사금융 2층 사무실 출입문을 부수고 침입해 책상 서랍에 있던 대출 서류 40매를 훔쳐 달아난 혐의다.

경찰 조사 결과 이씨는 훔친 서류로 대출 담당 최모(37)씨를 전화로 협박해 3000만원을 요구했다가 실패하자 서류를 광주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둔 뒤 가져가도록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주식 선물 옵션에 돈을 투자한 이씨가 전 재산을 모두 탕진한 뒤 일용직 노동자로 전전하던 중 생활비 등을 마련하기 위해 이 같은 일을 벌였다고 설명했다.

광주 모 대학 회계학과를 졸업한 이씨는 선물 옵션에 대한 지식을 활용해 부모의 재산까지 투자했다가 수억원을 모두 날린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당시 범행 현장에서 발견한 담배꽁초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DNA 감식을 의뢰해 이씨를 붙잡았다.

지난 8일에는 오전 8시10분께 광주 광산구 수완동 한 공원 산책로에서 정모(46)씨가 나무에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주민 김모(40)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정씨는 지난 7일 오후 5시께 '친구를 만나러 간다'고 집을 나갔으며 아내(40)에게 '화장해 달라. 미안하다'는 문자메시지를 남긴 뒤 연락이 끊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4년전 보험회사를 그만 둔 정씨가 주식 투자에 실패하며 퇴직금 등 4억원 가량을 모두 잃고 최근 생활고를 겪어왔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정씨가 자신의 처지를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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