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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6.19. (목)

삼면경

일선서, 연차-성과평가 연계…'11월 집중연차' 다반사

◇…국세청의 일 년 열두 달 가운데 11월은 가장 중요한 달에 속하지만, 정작 직원들은 물론 관리자들마저도 자리를 비우기가 일쑤여서 영문을 모르는 납세자 등 외부인들은 고개를 갸우뚱하는 사례가 많다고. 
11월은 국세청 뿐만 아니라 정부 전 부처가 공히 공통적으로 운영중인 조직·개인 성과평가(BSC)가 있는 달로, 사실상 일 년 업무의 마무리가 달려 있는데 11월에 연가를 더 많이 사용하는 모순된 상황이 일선 현장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는 것.

 

이는 정부예산지출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는데, 직원 개개인에게 부여된 연차휴가를 남길 경우 여분의 연차 일만큼 금전으로 보상해야 하나, 이 경우 정부예산이 지급되는 점을 우려해 MB정부부터 연차일수 가운데 할당량을 지정해 사용할 것을 권고해 왔기 때문.

 

국세청 서기관 이하 직원들의 경우 성과평가에 직접적으로 연관되는 탓에 업무집중도가 높은 부서에 근무하는 직원들은 미처 다 쓰지 못한 연차를 11월에 집중적으로 써야 하며, 관리자들 또한 직원들이 편안하게 연차를 쓸 수 있도록 서류상으로는 연차, 몸은 근무처에 있는 촌극마저 발생.

 

일선 직원들 사이에선 연차 사용 일수와 성과평가를 연계한데 대해 일응 수긍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재정지출을 염려한 연차사용 의무화(?)가 진정한 직원복지와는 거리가 있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은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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