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말 국세청 본청이 세종시로 이전될 예정인 가운데 벌써부터 서울청 근무를 희망하는 직원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전문.
정부는 수도권에 소재하는 36개 중앙행정기관과 16개 국책연구기관을 총 3단계에 걸쳐 세종시로 이전한다는 방침이지만, 앞서 세종시로 이전해 생활하고 있는 공무원들의 불편이 언론과 직장동료 등을 통해 전해지면서 이를 접하는 직원들의 불안 또한 높아지는 상황.
한 국세청 직원은 “최근 언론 등에서 세종시 생활에 대한 부정적인 부분이 많이 노출되는 것 같다”며 “내년 본청이 세종시로 이전하게 되면 업무도 녹록지 않은데 출퇴근과 함께 생활시설 부족 등의 문제로 걱정이 앞선다”고 피력.
본청 직원뿐만 아니라 올해 연말 전보인사 시 청에서 근무를 원하는 직원들은 대중교통의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좋고 가족과 함께할 수 있다는 이점 때문에 본청보다 서울청에 근무를 더 희망할 것으로 보여 서울청에 대한 직원 선호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
일선의 한 관리자는 “본청이 내려가게 된다면 현재 분산돼 있는 서울청이 한자리에 모일 것으로 보이는데 서울에 집이 있는 직원들은 벌써 마음이 (서울청으로)기울었다”며 “일상인 야근과 주말출근 등의 업무부담에 가족들 얼굴까지 자주 볼 수 없다는 생각 때문인 것 같다”고 분석.
서울시내 한 서장은 “서울청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는 현상이 점차 가속화될 경우 원치 않게 본청근무를 하게 된 직원들의 불편이 업무효율을 낮출 수 있다”며 “본청 근무에 대한 유인책 등 동기부여가 더 필요할 것”이라고 제언.